◆…김주현 발머스한의원 안산점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안산점 제공
황모(32) 씨는 올 초 원형탈모가 나타났으나 한여름이 돼 탈모병원을 찾았다. 그는 "탈모크기가 작아 병원에 가는 것은 유난이라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줄 알았는데 갈수록 크기가 커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주현 발머스한의원 안산점 원장은 "원형탈모 초기에는 동전모양의 작은 탈모반이 생기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탈모반의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심하면 두피 전체의 모발은 물론 눈썹, 체모까지 전부 탈락하는 전신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탈모반이 하나뿐인 단발성 원형탈모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회복되기도 하지만 이는 일반적 사항이 아니고 부위가 점점 커질 경우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원형탈모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나타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면역력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모근이나 모낭을 공격하면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과다와 피로 누적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은 체내 호르몬을 관장하는 부신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한방에서는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집중해 저하된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 장부 문제 등을 고려해 처방한 개인 한약·침 치료, 두피 치료 프로그램은 원형탈모를 유발한 몸속 문제 개선을 도와 탈모증상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로 동반됐던 다양한 신체 증상 개선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김 원장은 "원형탈모는 날마다 증상이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하루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탈모를 앓았던 시간이 길수록 탈모증상이 악화되고 그로 인해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탈모는 발생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고려한 치료와 적절한 탈모관리를 병행한다면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다"면서 "원형탈모 치료를 바란다면 충분한 휴식 및 수면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 식이요법 등의 생활관리를 병행해 치료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