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명의를 이용하여 보험계약을 모집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무더기로 적발됐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등 생보사 소속 설계사가 본인이 모집한 보험계약을 타 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가 모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모집수수료를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적발돼 과태료 부과 제재를 받았다.
또한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보사 소속 설계사도 이번에 무더기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미래에셋생명 전 소속 설계사 2명에게 업무정지 30일(생명보험 신계약 모집업무에 한함)과 210만원 과태료 부과 제재를 각각 내렸다.
이들은 적게는 3건에서 많게는 5건의 생명보험계약을 다른 대리점 소속설계사가 모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410만원에서 980만원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금감원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본인이 모집한 13건의 계약에 대해 다른 대리점 소속설계사가 모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2600만원을 지급받은 DGB생명보험 전 소속 설계사가 1명에게 126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 소속 설계사 12명에게 50만원에서 1790만원의 과태료 부과 제재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본인이 모집한 237건의 계약에 대해 다른 대리점 소속설계사가 모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77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다른 모집종사자의 명의를 이용한 교보생명 전 소속 설계사 1명에게 80만원, 동양생명 소속 설계자 1명에게 210만원, 흥국생명 전 소속 설계사 1명에게 16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했다.
금감원은 손해보험사 중 다른 모집종사자의 명의를 이용한 메리츠화재 보험설계사 3명에게 20만원에서 460만원의 부과 재재를 내렸다.
또한 MG손해보험 소속설계사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모집한 23건의 계약을 다른 지점 소속설계사가 모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510만원을 지급받은 사실을 적발해 68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KB손해보험 소속 설계사 2명에게 업무정지 30일(손해보험 신계약 모집업무에 한함) 제재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본인이 모집한 계약 5건에서 많게는 15건의 손해보험계약을 다른 사람이 보집한 것으로 처리하고 170만원에서 많게는 380만원을 지급받았다.
또한 다른 모집종사자 명의를 이용한 DB손해보험 소속 설계사 2명에게 20만원 과태료 부과 제재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