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일상생활 대책 마련해 달라"
"공직자는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
청와대, 정부 및 17개 시·도 단체장 참석···화상회의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관련 장관, 17개 광역단체장들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태풍'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5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 19호 태풍 '솔릭'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하는 자리에서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상륙 소식에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태풍이 첫 상륙한 제주도의 피해 소식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에 따른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으며, 기상청장의 기상상황 보고에 이어 행안부장관의 태풍 대처상황 총괄보고, 해수부, 농림부, 환경부, 통일부의 대처상황보고와 제주특별자치도, 전남, 경남, 충남, 강원도의 대처상황보고가 있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태풍 상륙 이틀 전인 21일부터 비상대비체제를 가동했고, 재난문자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들이 태풍에 대비하도록 안내하는 등 신속하게 초기 대응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면서 "산기슭 등 취약지역을 꼼꼼하게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통령은 "다시금 강조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며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의 일상생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지만 임시 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민간 기업들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풍의 특징이 호우보다는 강풍에 있음을 강조하며 "산업현장에서는 강풍에 의한 타워크레인 붕괴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소속된 모든 공직자들은 이번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공직사회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응체제 유지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금강산에서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됨을 언급하며 "태풍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금강산지역 쪽으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 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고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고 특별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과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달라"고도 했다.
오늘 긴급점검 회의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정무·소통·경제·사회수석, 안보1차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등과 정부에서는 교육·행안·통일·농림·산자·환경·국토·해수부장관, 국무조정실장, 산림·기상·소방·해경청장 및 17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