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하는 곽상도 의원(가운데). (사진=곽상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피감기관 건물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향후 인사 검증에서 이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계획이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산하 피감기관 소유 건물인 한국체육산업개발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 선거사무소를 차려 선거에 나섰다"며 "현재는 국회의원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곽 의원은 "전국 공공건물 어디에도 이런 사례는 없다"며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임을 강조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해당 의혹이 처음 불거진 시점은 지난 2016년 10월 4일 국정감사였다. 당시 교문위 국감에서 해당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건물 소유자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결국 '임대지침 위반' 등으로 담당자 6명이 중징계를 받고 지방에 좌천됐다.
곽 의원은 이날 "정작 잘못을 감시·감독해야 할 국회의원은 사회부총리로 승승장구"하게 됐다며 "문체부 감사 이후 피감기관은 유 후보자에게 '임대계약 중도해지 검토요청' 공문을 등기로 보냈지만 2년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2016년 10월 24일자로 접수된 해당 공문도 공개했다.
또한 "국정감사 당시 유 후보는 (본인을) 특정하지 않았음에도 안절부절하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이라고 시인하는 모습이 국회방송에 고스란히 잡혔다"며 해당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선 유 후보의 목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자신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6년 국회 교문회 국정감사장에서 피감기관 건물에 의원 사무실이 개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될 당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후보의 반응. (영상캡처=곽상도 의원실 제공)
한국당은 당 차원에서 인사검증을 통해 해당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유 후보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국회의 잘못된 '의원 불패 신화'를 반드시 깨서 적격한 장관 후보자가 입각될 수 있을지 국민과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유 후보는 "이 문제로 징계를 당한 직원이 있는지 정확히 몰랐고 계약 해지를 요청한 공문을 받았다는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자측은 이날 '조세일보'의 통화에선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