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사진: YTN>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난동을 부린 트레일러 운전자(57)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부산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부산 강서구 중죽도 인근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25톤 트레일러 운전자가 차량으로 도로를 점거한 채 난동을 부리다 11일 새벽에 검거됐다.
운전자는 자신이 모는 트레일러 차량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멈추지 않고 5시간 동안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과 40여 분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운전을 시작해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이에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그럼에도 그는 운전을 멈추지 않고 차량을 경남 거제 방향으로 몰고 갔고 5시간여가 지난 11일 오전 4시 58분쯤 거가대교 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바다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특공대는 운전자가 바다에 투신하려고 차량 문을 여는 순간 운전석과 앞 유리 등을 깨고 차량 내부로 진입한 뒤 그를 제압했다.
이로 인해 도로 통행이 제한되면서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에 취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