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김성태, 경북 구미행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11일 경북 지역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하며 '경제 성장'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3공화국 이후 우리 경제가 정말 크게 성장했다"면서 "그렇게 성장했던 경제가 지금은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분배론'으로 규정해왔다. 따라서 이날 행보는 박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구미를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무슨 TK(대구·경북)지역이란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조업 부문을 비롯한 구미 경제의 어려움을 생각해 왔다"며 경제적 배경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박정희식 발전주의 전략으로부터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현실 경제에서 여러 부작용과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박정희식 경제 정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기업 투자와 생산성 증대가 경제를 선도하며 오늘의 대한민국 역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면에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한 소득주도 성장은 얼마나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인지 이렇게 시들어가는 구미 산업 현장의 현주소를 보며 여실히 느낄 수 있다"며 두 시대를 대조시켰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에 공동 방북 제안을 한 것과 관련 "5일여 앞두고 초청한 것은 서로 결례"라며 기존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북핵폐기와 비핵화의 구체적 입장이 나오면 한국당부터 앞장설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