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文대통령, 백두산 등반 후 삼지연공항 통해 귀경"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대집단체조예술공연을 앞두고 북한 주민 15만명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평양공동사진취재단]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 비핵화에 힘썼던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이 모두 공개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백두산을 등반한 다음 삼지연 공항에서 바로 성남공항으로 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27분 공군2호기편을 이용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8시 20분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다"며 "이 과정에서 먼저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했으며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 일행은 트래킹을 마친 뒤 삼지연에서 오찬을 한 후, 삼지연 공항에서 바로 성남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라며 "문 대통령은 오늘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북미대화 중재 촉진을 위해 다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또 윤 수석은 미국의 반응 관련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흘 전에 김정은의 편지를 받았다. 매우 좋은 소식이 있었다. 엄청난 진전이다'고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도 첫 임기내에 비핵화 완성 등 북미 관계 근본적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유엔 총회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와달라고 요청했으며 북미간 대화 중재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중국 외교부도 새로운 소식에 놀랬다고 전해왔다"면서 "러시아도 실질적인 행보에 환영한다는 메세지를, 일본 시가 관방장관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한다고 전해와 관련국 모두에게 지지를 받는 새로운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귀경 후 일정에 대해 "프레스센터에서 별도의 회견을 열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미정이라며 성남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2박 3일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송식을 받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어제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백두산 방문 제안을 수용, 이날 아침 일찍 수행단과 함께 백두산등반에 나섰다.

한편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해선 "미국과 협의문제는 제가 확인해드릴만한 정보가 없다"면서도 "남북관계 진행상황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