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임에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내정했다.
이로서 청와대는 지난 달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국방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이후 한달 여만에 환경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쇄신 과 일부 문책성 인사를 마무리지은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신임 조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안동(55년생) 출신으로 안동고와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 및 지역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오랫동안 환경관련 시민운동과 함께 해온 학자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며 정책전문성 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 검증된 인사”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또 “환경전문정책 전문성과 수년간 현장 경험 등으로 미세먼지, 4대강 녹조 등 당면 현안 문제 잘 해결할 것”이며 “나아가 전세계 기후 변화에도 능동적 잘 대응하고 물관리 일원화와 이후 통합물관리 성과 등을 창출해 국민들이 환경 변화를 직접 체감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지난달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후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선정에 상당 시간이 경과한 점은 청와대는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서 고심을 해오고 있었다는 반증이 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로 맞추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김 장관이 환노위에서 야당의원들에게 집중포화를 받고 제대로 환경부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던 점과 향후 환경부 정책 수행의 중요성을 감안 할 때 후임 장관은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내공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차기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 중 1명이 입각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문 대통령은 교수 출신의 조 후보자를 내정함으로써 다소 '의외의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