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아이폰XS 시리즈의 수요가 견고하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기업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공급 망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0월 하반기 아이폰 XR 출시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4분기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용 부품 주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XS 모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곧 출시될 아이폰 XR의 판매가 아이폰의 전반적인 수요를 자극하지 못할 경우 애플은 주문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공급업체들의 4분기 실적 또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애플에 A12 바이오닉 칩셋을 전량 공급하고 있는 TSMC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2018년 전체 판매목표까지 낮게 수정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 정밀(Largan Precision)은 최근 10월 출하 목표를 낮췄으며 이어 11월 역시 하향 조정함으로써 지난해 말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극한의 대립을 지속하고 있는 무역전쟁도 스마트폰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4분기 예상수요가 이미 감소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출하량 감소 보고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고가 나오는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공급 망 리포트'를 통해 “아이폰 XR에 대한 기대치가 예상보다 높기 때문에 연말 휴가 시즌에 맞춰 약 3800만대의 아이폰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전체 아이폰 출하량을 8000만대에서 830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바 있다.
전문가의 분석이 정확할지 아니면 실제로 부품을 공급하는 업계의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인지는 내년 초나 돼야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기대와 우려가 겹치는 것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