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2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KDB산업은행에 대한 질의를 벌이고 있다. 사진=조세일보 DB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KDB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동걸 회장의 한국GM 관련 답변이 오락가락할 뿐 아니라 답변태도를 둘러싸고 여야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한국GM에 8100억원을 쏟아부으면서도 한국GM의 법인분리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철수로 단정할 수 없다” “먹튀로 볼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산업은행이 8100억원을 투자했는데 철수할 경우 GM도 4조~6조원의 손실을 본다고 해서 먹튀가 아니라고 하면 안 된다”고 이 회장을 꾸짖었다.
김성원 의원은 “ 이 회장이 국감장에서 어떻게 답변하고 있느냐를 보면 정부를 대표하는 은행장이 아니라 GM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여야의원들도 이 회장이 마치 GM 대변인처럼 답변한다고 거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병욱 의원도 “이 회장이 꼭 GM 사장 같다”며 “국민과 언론은 공분하고 있는데 이 회장은 국민 정서와 괴리된 답변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이 회장이 국책은행장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지 망각한 듯하다”며 “심각한 무책임과 무능력의 결과”라고 포화를 퍼부었다.
이동걸 회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다는 것은 의원님의 자유로운 판단이시겠지만”이라고 반발에 나서자 김 의원이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라고 쏘아붙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답변 태도가 문제시되자 여당인 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마저 “국감장에서 평소 보기 힘든 자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회장에 대한 힐책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 노동조합의 물리력에 가로막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주주총회장은 GM이 안 넣어준 게 아니라 노조의 물리적방해에 의해 못 들어간 것”이라며 “일종의 업무방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GM 노조에 대한 법적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총을 열어 법인분리를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려 했지만 한국GM 노조에 가로막혀 참석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