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분기 이후 첫 1조 5천억원대 영업이익
순익 다시 1조대 회복…매출도 2분기 연속 16조
◆…포스코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스코가 최근 7년 사이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의 영업이익 기록을 3분기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부터 반등을 거듭한 매출 상승세도 유지했다.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 아래 올해 매출 목표치도 연초 계획 대비 3조원 가량 높여 잡았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4107억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 당기순이익 1조 577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6.0%, 순이익은 16.7%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 22.3%, 82.3%씩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분기 1조 7465억원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다. 2012년부터 넘지 못했던 1조 5000억원대도 이번에 처음으로 웃돌았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에 영익이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3분기 바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작년 3분기 1조 1257억원부터 이어진 1조원대 영업익 기록 역시 5분기째 달성했다.
순이익의 경우 올 1분기 1조 835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재차 1조원대를 기록하게 됐다. 이 회사가 한 해 동안 2분기 이상의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호실적이 이어졌던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안정궤도에 진입했음을 증명했다. 2015년부터 최대 15조원대에 그쳐왔던 외형도 회복세로 돌아서 최근 2분기 연속 16조원대를 거뒀다.
회사측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가 가동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올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국내 계열사도 양호한 실전을 기록해 그룹 전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각 자회사가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것 외에도 별도기준 영업익도 전년도보다 51.7% 늘어난 1조 948억원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원료단가는 감소한 반면 판매가격이 올라가고 제품 생산·판매량까지 증가했단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8조 3563억원, 영업이익은 4조 271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7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7.3%, 영업익은 23.1%, 순익은 12.8% 늘어난 수준이다.
포스코는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유지와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견조세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결 매출액을 연초 계획대비 2조 9000억원 늘어난 64조 8000억원으로, 별도는 1조 7000억원을 더한 30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