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분할 뒤 연결기준 2018년 2분기(5~6월)·3분기 영업실적.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DC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업계 최고 수준인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12.6%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실적 오름세가 지난 5월 1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395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 당기순이익 855억원으로 잡정 집계해 25일 공시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성적표는 인적분할 뒤 처음으로 3개월치가 온전히 찍힌 것이다. 전분기인 5~6월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9.3%, 순이익은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12.6%로 0.5%p 상승했다.
5월부터 누적된 실적은 매출액 1조 7650억원, 영업이익 2186억원, 당기순이익 1621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12.4%로 여전히 두 자릿수가 유지됐다.
별도기준 누적 실적은 매출액 3조 327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당기순이익 3050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3.7%, 2.7%, 2.3%씩 늘었다. 다만 별도 실적은 분할 후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기준으로 소급 작성된 기록이다.
이 회사는 강점을 지닌 주택사업 부문에 힘입어 이 같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자체주택 부문이 매출 8130억원, 외주주택 부문이 1조 969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9.2%, 26.1%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도 자체주택 24.1%, 외주주택 17.4%로 회사 전체 수익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다만 토목부문이 매출총이익률 전년도 7.3%에서 6.0%로, 일반건축이 1.9%에서 -8.2%로 부진해 발목을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분할 이후 두 자릿수 영업익률을 지속한 것에는 올 하반기 꿈의 숲 아이파크, 대구 연경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 우량 주택사업 착공과 평균 96%의 높은 분양률 기록 등이 주효했다"며 "4분기에 안양임곡3지구 등을 분양할 예정으로 주택사업 부문의 견고한 매출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수익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반포3주구 재건축 8087억원, 고척 아이파크 뉴스테이 5857억원, 잠실진주 재건축 3003억원 등 1조 7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수주는 3조 9310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는 25조 3140억원까지 확보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도급 부문의 안정적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개발사업과 운영사업을 확대해 성장·수익·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며 "1조 2000억원의 가용현금을 바탕으로 기존 자체개발 사업과 인프라 조성 역량에 운영능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개발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분할 전) 최근 6년 연도별 연결기준 영업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