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TV 제공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 법인 분리와 관련한 답변에서 야당의원으로부터 “신뢰가 안간다”는 호통을 들었다.
이 회장은 이날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GM의 법인 분리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가와 법인분리 의도를 묻는 질문에 “사전에 회사의도를 발설할 사항이 아니다”며 불성실한 답변을 이어오다 이 회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질책을 받았다.
성 의원은 “이 회장의 답변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느냐”며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의 사령탑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강한 회의를 드러냈다.
이동걸 회장은 '10년 이내에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GM 본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며 사전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법적 소송에 촛점을 맞춰 답변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의 법인 분리 진행 시도에 대해서도 “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산업은행의 명확한 대처방안 제시보다는 법원으로 공을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한국GM 법인 분리 사안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지난 4월 GM 본사와 계약서를 체결하기 하루전 앵글 사장으로부터 직접 구두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GM과의 계약서상에서는 법인 분리 문제를 거론하기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한국GM의 지난 7월 이사회에서 법인 분리가 보고됐지만 그동안 2~3개월 동안 산업은행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데 대해 집중 캐물었다.
성 의원은 산업은행이 추천한 3명의 한국GM 사외이사들이 7월의 이사회에서 법인 분리를 보고 받았느냐고 따졌다.
성 의원은 이 회장이 “3명의 사외이사들이 보고를 거부한 것으로 안다”며 애매모호하게 답변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 회장을 믿을 수 없다고 힐난하며 산업은행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