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마킷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반면 중국기업들은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IHS 마킷(IHS Markit)의 스마트폰 판매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3분기 판매량은 3억5480만대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2.1% 감소에 이어 연속 2분기 부진한 상황으로 2018년 전체 출하량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가량 감소했음에도 10억 대를 넘겼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의 감소에 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8340만 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250만대(15.0%) 줄어든 7090만대 판매에 그쳤으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22.73%에서 19.98%로 낮아지며 처음으로 20%대가 무너졌다.
LG전자의 경우에도 지난해 3분기 1370만대(시장점유율 3.73%)를 판매했지만 지난 3분기에는 1160만대(시장점유율 3.27%)로 210만대(0.46%)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경우 자국 내 판매 신장을 앞세워 대폭적인 성장을 보였다. 먼저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3910만대(시장점유율 3.66%)로 3위에 머물렀으나 올해에는 1290만대(33.0%)가 증가한 5200만대(시장점유율 14.66%)를 판매하며 애플을 딛고 2위에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해 4670만대(시장점유율 12.73%)보다 20만대 가량 증가한 4690만대(시장점유율 13.22%)를 출하, 시장점유율을 0.49% 끌어 올렸음에도 급신장세를 보이는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샤오미 역시 지난해 2760만대(시장점유율 7.52%)에 비해 480만대(17.4%) 증가한 3240만대(시장점유율 9.13%)를 기록하며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5위를 기록한 오포는 지난해 3160만대(시장점유율 8.61%)를 출하해 4위를 보였으나 올해 3분기에는 40만대(1.3%) 줄어든 3120만대(시장점유율 8.79%) 판매에 머물러 5위로 내려앉았다.
이미 실적 발표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공식적인 시장조사결과는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IHS마킷은 “중국 4대 제조사의 성장 동력은 신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제품의 시장 출시 속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사용자들의 니즈와 시장동향 및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중저가 제품을 통해 신속하게 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