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7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위원회 출범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기업 간담회는 아세안·인도 지역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유관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치우친 우리의 교역을 다변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류 등에 힘입어 아세안 지역에서 우리 콘텐츠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 신남방 국가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분야와 선진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업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지닌 유망분야에 대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신남방국가 진출 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현지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정부가 지원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화장품‧생활용품 등 제조업 분야는 유통 및 비관세 장벽 ▲콘텐츠 및 서비스업 분야는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건설 등 인프라 분야는 인허가 규제 완화 등 분야별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기된 애로 및 건의 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신남방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금 조달 애로에 대해서는 '신남방 금융플랫폼' 구축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개소 등 다양한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는 싱가포르와 인도 뉴델리에 2019년 개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와 아세안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 및 기술 애로 해결을 위해 기술교류센터 설치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바이오‧AI‧IoT 등 국제공동 R&D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기술교류센터는 베트남 하노이(2016.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018.4월), 인도 뉴델리(2018.7월)에 설치됐고, 2019년 내 태국‧말레이시아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기업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경협 활동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남방국가 진출 기업 및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진출 기업협의회'가 연내에 구성‧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기영 회장 외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해 해마로푸드서비스(주) 정현식 회장, ㈜더본 코리아 최경선 전무, 콘텐츠 사업체인 ㈜타임교육 이길호 대표, 부즈클럽 김유경 대표, 물류·유통 분야의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 오코맥스 신시열 대표, CosSOC테크놀로지 정건진 대표와 뷰티 분야 코스맥스 김재천 부회장, 바이오의 ㈜아이센스 이자수 부사장과 베트남 공단 조성 및 운영업체인 C&N VINA 이충근 대표이사, 미얀마 스마트시티 사업을 하는 ㈜썬즈의 김태완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