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다음달 1일 5G전파 송출을 보름여 앞두고 서울 중구 명동에 설치된 5G상용망 설비를 공개했다.
서울, 수도권, 주요 광역시 거점에 구축하고 있는 5G 최초 지역 중 하나로 지난 9월 장비공급사 전정을 마치고 10월 상용화의 최종 단계인 퍼스트콜을 성공한데 이어 망 구축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초기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게 되며 LTE 주파수에 비해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장비의 설치 높이나 방향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관계로 정교한 커버리지 설계를 요구한다.
지난해 초 3D맵을 기반으로 망설치 높이와 각도에 따라 사용자에게 도달되는 전파의 수준과 최적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3.5GHz/28GHz 주파수 대역 특성을 반영한 5G T-EOS를 자체 개발한바 있다.
프로그램 상에 기지국 위치를 지정하면 주변 기지국과 연동해 커버리지 빈틈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게 되며 솔루션에는 약 1000만개 건물의 데이터베이스와 한국 지형 특성 및 10년간 축적한 데이터 트래픽 변화 등 빅데이터가 담겨있다.
LTE기지국은 안테나와 서버를 현장에 각각 설치해 최소 10㎡ (약 3평) 면적을 필요로 하는 반면 이날 공개된 5G 기지국은 높이 약 1m, 폭 23cm, 무게 24kg으로 많은 설치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에 기지국을 건물 옥상, 철탑 외에 유휴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LTE기지국 당 4개였던 안테나는 5G 기지국에 32개가 소요된다. 최소 8배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전파를 특정 위치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빔포밍, 다수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다중 사용자 MIMO(MU-MIMO), 이동하는 물체를 추적해 전파를 전달하는 빔트래킹 기술도 탑재됐다.
이밖에도 5G AI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유동 인구를 사전 예측하고 상황에 맞게 통신 품질을 자동 최적화하는 한편 트래픽 변동을 감지해 기지국의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스스로 조정한다.
기지국에게 명령을 내리는 중앙 유닛(Centralized Unit)을 서울 성수국사에 별도로 마련해 개별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모아 기지국 전체 트래픽을 최적화한다.
이와 함께 건물 내부 중계 장비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 용량을 LTE 대비 최대 16배까지 늘려 사용량 증가에도 안정적인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빌딩 토탈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