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진: MBC>
서울의 한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입건됐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A(21)씨 등 남성 3명, B(23)씨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두 일행이 싸웠다.
'남자 4명에게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머리를 다친 여성 1명을 구급대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당사자 4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진술을 들었으나 서로 상반돼 목격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 후 당사자들이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하고 모두 귀가시켰다.
A씨 일행은 B씨 등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며 B씨 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B씨 등이 폭행을 가해 상처가 나고 옷이 찢어졌으며, 휴대전화로 자신들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B씨 등은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A씨 등이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터넷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이 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했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물타기'라는 비판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