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6일 11개 증권방송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증권방송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증권방송의 파급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증권방송 관련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증권방송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증권방송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사례 및 판례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유형을 소개하고 예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증권방송 출연자의 이해 상충 여부 확인 및 방송내용 자체 모니터링 강화 등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 말 까지 15개 증권방송사, 21건의 증권방송 관련 증권 불공정거래가 제보됐다.
증권방송인 A씨는 유료회원을 상대로 모 상장사에 대해 월말 고점돌파를 한다는 풍문을 유포해 주식 매집을 유도한 후 이로 인해 동사 주가가 상승하자 본인 또는 차명으로 사전 취득한 보유지분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남겼다.
증권방송인 B씨도 장외주식을 사전 매집후 증권 방송에 출연해 1년 내 기업공개(IPO)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유망종목으로 소개했다. 이후 B씨는 개별 투자상담을 통해 본인 및 특수관계인 명의로 사전에 저가에 매집한 장외주식을 고가에 매각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증권방송 출연자의 이해상충 여부 확인 등 증권방송사의 내부통제 강화와 관계기관 정보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