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주식펀드는 '러브미'…수익률 브라질-미-러順

중국펀드 평균 수익률은 -20%로 최저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브라질과 미국, 러시아 펀드의 평균 수익률만 플러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해외 주식형 펀드가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특히 중국펀드는 20% 넘는 평가손을 기록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 순자산 10억원,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공모)의 연초 이후 수익률(21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6.49%에 달했다.

또 북미(1.14%)와 러시아(0.65%) 펀드도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해외주식형 펀드는 모두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특히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03%였고 아시아신흥국(-15.91%)과 독일(-15.46%)펀드도 대규모 평가손을 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증시가 부진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강달러가 이어졌고 미중 무역갈등도 지속되면서 시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하락해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브라질은 대통령 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크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하단에 와 있어 추가로 더 빠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내년 1분기까지는 뉴스 흐름에 따라 급등락할 수 있어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품별로 펀드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의 수익률이 12.8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미래에셋TIGER글로벌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12.31%),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12.12%),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1.90%),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10.0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