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관련 자료는 금융감독원 회계조사국에서 지난 11월 1일 보도한 자료입니다. 체크 포인트별로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 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하여 참고 보도 자료를 통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중 101번째 금융꿀팁 “중소기업 사장님을 위한 회계부정방지 체크포인트 7가지”에 대하여 정리하여 옮겨 드리겠습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소기업 실무를 다년간 담당하였던 제 경험으로는 일부 내용은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있습니다. 때문에 실행이 어려운 항목은 참고하시고 실행이 가능한 항목은 적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개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고 내부 관리보다는 영업을 중요시함에 따라 내부 통제가 철저하지 않아 임직원 횡령 등 회계부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횡령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음
◦ 이에,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경영진이 현금 및 예금 등에 대한 임직원 횡령 등의 회계부정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상 놓치지 말고 확인할 필요가 있는 체크포인트 7가지를 선정
▶ 중소기업 사장님을 위한 회계부정방지 체크포인트 7가지
첫째, 자금 담당자와 회계 담당자는 반드시 분리하세요.
▶ 체크포인트1에 대한 개인 의견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이런 사실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회사는 직원 1명이 본인 급여의 3배를 벌어주면 본전이라고 합니다. 1명의 직원을 더 채용함으로 인한 인건비의 부담이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중견기업의 경우부터는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실무 총괄을 담당했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소기업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내용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현금과 통장 잔고는 사전 예고없이 불시에 점검하세요.
▶ 체크포인트2에 대한 개인 의견
반드시 필요한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그것도 휴가 등 자리에 없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은 오히려 직원을 믿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심어주게 되어,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오히려 일상적인 업무를 통하여 통제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매일매일 발생하는 일상적인 보고 업무에 통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면 감시받고 있다는 오해도 없을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살펴보면 경리일보에 대한 양식과 절차만 잘 처리해도 회계부정을 일정 부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휴면계좌 등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즉시 해지하세요.
▶ 체크포인트3에 대한 개인 의견
저도 이 항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좌가 많으면 부정 행위 위험뿐만아니라 관리도 어려워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결과가 됩니다. 가능하면 계좌는 적을수록 좋을 것이며, 은행, 증권, 보험 또는 보통예금, 예적금, 투자형 상품 등 용도별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넷째, 현금을 출금할 때는 관리자의 승인 절차를 갖추세요.
▶ 체크포인트4에 대한 개인 의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좌 이체 또는 입금, 출금 내용이 사장님의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자체만으로도 일정 부분 경각심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매월 부담없는 금액으로 외부에서도 경리, 회계, 생산, 매출, 직원 동향 등의 자료를 휴대폰 또는 온라인으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섯째, 통장, 법인 카드, 인감, 유가증권 등은 각각 따로 보관하세요.
▶ 체크포인트5에 대한 개인 의견
통장과 통장 도장을 각각 다른 담당자가 보관하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사항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현실에서는 체크포인트 1과 마찬가지로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법인 인감도장, 법인 인감증명서, 법인카드 등은 사용 내역서를 작성하여 일상적으로 보고하도록 하여 습관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법인 인감증명서 상의 사용 목적은 그 사용 목적에 해당하는 내용을 반드시 기재하여 반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같은 업무를 너무 오래하지 않도록 업무를 자주 바꿔주세요.
▶ 체크포인트6에 대한 개인 의견
중소기업에서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중소기업은 오히려 한 분야에 숙련된 직원이 부족한 실정이며, 신입직원 채용 후 일정 기간 열심히 투자하여 숙련 직원이 되었어도 그 직원이 언제 나갈까를 고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곱째, 외부 감사를 통해 회사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세요.
▶ 체크포인트7에 대한 개인 의견
중소기업은 외부감사 제도 도입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력이 되지 않거나 그에 따른 비용 부담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법인에게만 의무 규정으로 정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 종합 의견
저는 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를 부정하기 위하여 이 글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혹시 오해가 있었다면 양해 바랍니다. 다년간의 중소기업 실무 책임자로 근무한 경험에 의하여 제 개인적인 생각과 중소기업의 현실을 조금 더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글입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회계부정 방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법인이 표준적인 방법으로 회계부정을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A라는 방법이 어느 법인에게는 아주 유용한 방법일지 모르지만, B라는 법인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법인의 경영 등 상황에 적합한 회계부정 방지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내용 역시 모든 법인에게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기 보다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정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분명 중소기업도 회계부정 방지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법인의 상황 때문에 알면서도 적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비용 부담이 많지 않으면서도 중소기업에서 도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내부적인 통제 시스템 또는 크로스 체크(이중 점검) 방법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시면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중소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하는 회계부정 방지 대책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