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쿠 제공
계절을 불문하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가전업계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공기청정기 등 세컨드 가전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공기청정기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사계절 내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0만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200만대로 성장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11월 공기청정기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604.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쿠쿠는 청정 생활가전 제품을 보다 전문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지난 10월 물과 공기 전문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공기청정기 W8200을 선보였다.
W8200은 25.6평형(84.7m²)을 기준으로 하는 타워형 공기청정기로 8200개의 에어홀로 360도 서라운드 공기흡입·배출이 가능해 전 방위로 구석구석까지 정화된 공기를 순환시킨다.
또한 탑재된 360도 서라운드 입체 필터 시스템은 보다 넓은 공간의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프리필터, 기능성필터,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된 4단계 안심필터를 적용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빈틈없이 제거한다.
의류건조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문을 열기 어려운 환경이 일상화되고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빨래를 밖에 널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전업계에서는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이 내년 2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60만대에서 2.5배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가전 브랜드도 가세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독일의 블롬베르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건조기를 선보였다. 히트펌프 방식을 도입해 전기히터 방식 대비 대용량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50% 절약했다. 이 건조기는 건조 온도를 낮추어 옷감 손상이 적으며 블롬베르크만의 옵티센서 드라잉 기술을 탑재하여 최상의 에너지효율과 건조 성능을 구현해 낸다.
미세먼지는 주방 풍경도 변화시키고 있다. 보조 주방가전이었던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없이 생선을 튀겨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환기 걱정 없이 요리할 수 있어 필수 주방 가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해 8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방용품 기업 해피콜은 '해피콜 아이디오' 브랜드로 3.5ℓ 용량의 '에어 프라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다이얼로 온도와 시간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정면 다이얼로 시간을 영(0)에서 40분까지, 상단 다이얼로는 80도에서 200도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식재료가 직접 닿는 거름망 바닥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없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