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 마련" 지시
文대통령 강력 질타에 오영식 코레일 사장 거취 주목
한국당,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오영식 코레일 사장 동시 경질 촉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코레일을 강력 질타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코레일에 대해 강력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과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면서 "국토부는 이번 사고뿐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른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라"고 강력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KTX 강릉선은 개통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노후 시설뿐만 아니라 신설 시설까지도 안전점검을 다시 해보아야 할 것"이라며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대책 마련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현미 국토부장관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강릉 KTX 사고에 대해 코레일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한 경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이날 강릉선 KTX 탈선이 책임을 물어 김 장관과 오 사장에 대한 동시 경질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부터 코레일에 이르기까지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국민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지난 2월 취임한 오 사장이 철도에 대한 직무전문성이 없는 문외한이라 사고원인 조차 파악하지 못한 낙하산 인사라고 폄하했고, 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도 최종 책임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이 아닌 마치 남일 대하듯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대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KTX 탈선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후속조치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책임질 사람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 나라기강을 제대로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경질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