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예미원 피부과 안희태 원장. 사진=도곡예미원 피부과 제공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는 날이 지속되면서 공기질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여러 성분의 부유물질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입자를 일컫는다.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경우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발전소,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 요리나 흡연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는데 미세먼지에 흡착된 중금속과 질산염, 황산염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혈액을 통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WHO에서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대표적인 영향은 기관지염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악화다. 심혈관·뇌혈관 질환의 발생도 증가시키며 눈을 자극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우울증이나 치매 같은 질환을 악화시키고 피부에도 여러 자극증상을 일으킨다고 전해진다.
이에 도곡예미원 피부과 안희태 원장은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미세먼지는 모공의 5분의 1크기로 여러 종류의 중금속과 입자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표면에 붙어 모공 속에 침투하거나 그 위에 쌓여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며 "두피의 모공은 피부 모공보다 약 3배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에 의하면 외출 시에는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샤워, 세안, 양치질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샴푸나 세안 시 손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먼지를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이후 샴푸를 할 때 1차로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 모발을 가볍게 헹궈 두피를 제외한 모발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2차로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두피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꼼꼼히 샴푸를 시행해 준다. 세안 시에는 피부의 보호막을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저자극성의 클렌징 제품을 통한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실내에서 미세먼지의 노출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점막과 피부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의 배출작용이 약해지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