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분신 <사진: JTBC>
17일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택시 업계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50대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차량에 탄 채 분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최씨는 이날 아침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관계자에게 "카풀을 왜 막지 못하느냐. 이러다가 우리 다 죽는 거 아니냐. 분신이라도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말을 들은 관계자는 경찰과 언론에 최씨가 분신할지도 모른다고 알려 국회 주변 순찰에 나선 경찰이 그의 택시를 발견하고 검문을 시도했으나 이에 불응하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석희 JTBC 대표에게 남긴 유서에는 국회가 나서서 불법 카풀 서비스를 중단해 줄 것과 한국노총에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달라고 요구하는 취지의 말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