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무용단이 '함께 걸어가는 춤길' 공연을 통해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사진: 박은하 공연 포스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8호 살풀이 이수자 박은하 선생이 대표로 있는 무용단이 전통 무용 기획공연을 갖는다.
오는 13일 오후 6시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함께 걸어가는 춤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박은하 선생은 그간 우리 민족의 '한(恨)'을 대변하는 살풀이춤, 태(態)와 흥(興)과 박(拍)의 흥취가 인상적인 12체 장고춤, '얇은 사 하이얀 고깔'로 상징되는 승무 등을 선보여왔다. 짧지 않은 세월을 춤꾼으로 살아온 그만의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가 밀고 달고 맺고 푸는 몸살을 앓는다.
"어릴 때 우연히 시작한 춤을 평생 추고 있다"는 박은하 선생은 리틀엔젤스 출신으로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및 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한혜경 선생에게 사사했다.
이날 공연은 문굿, 교방굿거리춤, 청산별곡, 진도북춤, 소리, 소고춤, 흥지무, 십이체 장고춤으로 구성돼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강의정(장구), 이상영(쇠) 등이 연주하는 '문굿'은 농악대가 마을 입구나 어느 집 대문 앞에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풍물을 연주하는 농악의 한 절차다.
'교방굿거리춤'은 진주교방이나 권번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는 춤으로 조미란 무용가가 공연을 펼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대구 무형 문화재 9호 살풀이춤을 이수한 오하림 너른마당깊은샘대표의 '청산별곡'을 주제로 한 새타령, 만고강산 공연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영란 선생의 '진도북춤', 조미란·김유리·오선자가 펼치는 '소고춤'도 이번 발표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