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국세청이 내년 개청을 앞두고 지방청 등에 배속되어 일할 '인재 선발'에 나섰다.
국세청은 최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내년 4월 개청 예정인 인천국세청 근무 희망자를 공개모집하며 희망자는 원하는 근무지(1·2지망)를 기입해 제출하라고 공지했다.
근무지는 지방청인 인천청을 비롯해 산하 세무서인 ▲인천 ▲서인천 ▲북인천 ▲남인천 ▲김포 ▲광명 ▲부천 ▲고양 ▲동고양 ▲파주 ▲의정부 ▲포천세무서 등 12개 일선 세무서다.
지원자격은 보직 기간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지만 현재 중부국세청 인천별관(중부국세청 조사4국)에 소속된 인원은 추후 인천청으로 발령날 수 있어 제외되며 징계 등 하향전보 후 현재 근무지에서 근무한 기간이 2년 미만인 자 등도 신청할 수 없다.
지원자가 많을 경우 업무 전문성과 기획력 등 역량평가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며 인사는 이번 정기전보 인사 때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인천청에서 근무할 인원은 인천청이 개청하는 4월1일 이전까지 중부청 소속으로 근무하다가 개청이 완료되면 새로운 청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17일(월)까지 근무 희망자 공모 데드라인을 정했지만 현재까지 직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초 인천청 개정 논의가 시작될 당시부터 국세청 안팎에 형성된 분위기였다. 즉 인천청이 개청해도, 근무하고 싶어할 인력이 드물 것이라는 인식이었다.
인천지역 자체가 영세 자영업자나 납세자가 많고 민원도 많은 곳이라 전통적으로 비선호지역인데다 수도권에 있는 지방청 중 유일하게 2급청이 될 인천청에 '급'을 낮춰(?) 갈 직원들이 많지 않다는 후문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1급청인 서울청과 중부청이 있다.
인천청의 경우 중부청에서 일부 조직을 떼어내 신설하는 지방청인 만큼 중부청의 일부 인력이 인천청으로 옮겨가야 하지만 직원들은 이마저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급청 근무와 2급청 근무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탓에 국세청은 인천청 인력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세청의 한 직원은 "인천은 영세한 납세자들이 많고 민원이 굉장히 많아 직원들이 항상 힘들어해 선호도가 낮은 근무지"라며 "인사상 혜택 등 특별한 인센티브도 없는데 직원들이 가려고 하겠냐. 특히 1급청에서 2급청으로 가야하는 직원들은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