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집중
3년래 일반분양 물량 최대
◆…최근 3년 수도권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내년 수도권에서 아파트 12만여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분양실적이 8만여가구로 저조했던 만큼 새해 계획물량이 47% 가량 늘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내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12만 704가구(임대제외)가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실적인 8만 2404가구 대비 46.5%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7만 761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몰렸으며 인천이 2만 5430가구, 서울이 2만 4513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집중됐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SKY-L65'(일반분양 1243가구), GS건설이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에 공급하는 자이아파트(461가구), 포스코건설이 영등포 신길뉴타운3구역에 짓는 더샵(368가구),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167가구) 등이 꼽힌다.
경기·인천에는 GS건설의 경기 하남 '위례포레자이'(558가구),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경기 안양 비산2재건축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659가구), 대림산업의 경기 성남 금광1구역 e편한세상아파트(2319가구), 현대건설·대우건설의 인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재개발단지(1900가구) 등이 있다.
올해는 연초 계획물량이 12만 9494가구였으나 최종 실적이 63.6%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와 청약제도 개편이 이어졌고 분양가 승인도 까다롭게 변해 일정 변경 단지가 빈번하게 나왔다. 내년에도 강화된 청약제도와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어서 계획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 가능할지는 불투명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새해 수도권에는 올해 서울에서 미처 분양을 못한 곳들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분양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경기·인천지역에선 신도시 일대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강조되지만 잘못된 청약 상식으로 낙첨되는 일이 빈번한 만큼 실수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