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굴'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겨울은 굴의 계절이다. 굴찜, 굴구이, 굴라면, 굴전, 굴떡국, 굴밥, 굴죽 등 굴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진도에서 맛있는 굴을 즐길 수 있는 곳…강계마을
◆…강계마을 앞바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굴이라면 흔히 통영, 보령을 떠올리지만, 진도에도 맛있는 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진도 강계마을이다.
◆…강계마을 굴식당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강계마을에는 굴 철이면 바다를 마주 보고 문을 여는 식당이 모여 있다. 한때는 골목을 따라 길게 줄을 잇던 식당들이 이제는 몇 집 남지 않았지만,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해마다 찾아온다. 싱싱한 생굴은 물론 굴찜, 굴라면, 굴떡국, 굴물회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강계마을 굴은 맛으로도 한 수 위다. 입소문에 의하면 진도 굴이 다른 지역의 굴보다 살이 더 쫀득하고 탱탱하다고 한다. 거세기로 소문난 진도 앞바다의 물살 덕분이란다. 그 옛날 왜놈들도 벌벌 떨었다는 이곳 물살을 견디며 자랐으니 그리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이유다.
김이 솟아오르는 굴찜
◆…굴찜(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진도대교를 지나 진도 땅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한적한 섬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진도의 남쪽바다 금갑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금갑해변 앞으로 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한 진도 바다를 감상하며 2km를 더 가면 강계마을에 닿는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식당마다 문 앞에 굴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중 한 곳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몇 사람이 둘러앉아 굴을 까느라 분주하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손님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택배 주문이 많아 종일 쉴 새 없이 까야 한단다. 그 옆으로 김이 무럭무럭 나는 큰 찜통이 보인다. 가게 안에는 한파를 무릅쓰고 굴을 먹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로 이미 만석이다.
진도 사람들이 즐긴다는 굴물회
◆…굴물회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굴물회는 양파, 배, 파 등 갖은 채소와 과일, 고춧가루, 마늘, 깨가 듬뿍 들었고, 싱싱한 굴이 가득하다. 한 숟갈 입에 넣자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굴이 씹힐 때마다 바다 향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낯선 음식에 주저하던 사람들은 어디 가고,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된다. 굴물회 맛의 비결은 대대로 내려오는 막걸리식초다. 싱싱한 굴과 새콤한 막걸리식초의 궁합이 천생연분이다. 뜨끈한 흰쌀밥에 굴물회를 넣어 쓱쓱 비빈 다음 남도의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이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고혈압·뇌졸중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 뛰어나다. 특히 여성의 피부 미용에 특효다. '굴 따는 어부 얼굴은 까매도 어부 딸 얼굴은 뽀얗다'는 말이 생길 정도다. 남성의 몸에도 좋아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매일 먹었고,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은 음식이 굴이라고 한다.
별미인 굴라면
◆…굴라면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몸에 좋고 맛 좋은 굴이 가격마저 저렴하다. 큰 쟁반에 산처럼 나오는 굴찜이 2만 원. 한 그릇 넘치도록 나오는 굴물회 역시 2만 원. 굴라면, 굴떡국은 각각 5000원이다. 네댓 명이 몰려가도 5만 원이면 굴을 실컷 먹을 수 있다.
세방낙조
◆…세방낙조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굴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2월이면 끝난다. 강계마을 주민은 2월이 굴의 살이 가장 통통하고 꽉 찬다고 귀띔한다. 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지산면 세방낙조 전망대는 꼭 들러야 한다. 점점이 뿌려진 남도의 섬 사이로 지는 해가 감동이다.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기상청이 한반도 최남단 최고의 낙조로 선정했을 정도로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