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사진은 지난 9.19 평양정상회담 오찬장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평양공동사진취재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習近平)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한다"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최고령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다"며 "김영철,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과 함께 떠났다"고 전했다.
방송은 "최고영도자 동지를 역에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뜨겁게 환송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 열차에 오르시었다"고 덧붙여 김 위원장이 항공기가 아닌 특별열차편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중으로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4번째 중국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처음 방문했고,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지난해 5월과 6월 연이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2·3차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 상당수의 측근 인사들을 대동한 점을 미루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언급한 다자간 협상의 구체적 행보를 시작한 것을 해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추측도 낳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계를 평화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 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다자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결국 김 위원장으로서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경제제재 완화라는 큰 물결을 풀기 위해서는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임을 과시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방중으로 북중간 어떤 대화가 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