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번째 지역 경제투어…"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육성"
"연구자도전·기업혁신 도울 것…간섭·규제 않겠다"
"연구·행정분리로 연구몰입 환경 조성…실패 인정,경험까지 축적"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새로운 산업영역에서 세계를 매혹시키는 과학기술·ICT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간섭도 규제도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국가 R&D 혁신은 우리가 함께 해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면서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다.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며 "그러나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 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혁신을 응원한다"며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므로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는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며 "데이터산업 규제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 양성과 인공지능 전문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과 연구자 중심으로 선도적 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7천억 원을 지원한다"며 "2022년까지 2조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연구와 행정업무를 분리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많은 위대한 발견들은 연구 전에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이라며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해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인들이 내딛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고, 대덕특구가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와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와 관련해서도 "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하여 지자체가 지역 R&D 사업을 기획‧제안하고, R&D 수행의 주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