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시장 옥죄기가 계속되면서 주택시장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지만 규제를 피한 수익형부동산은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달리 전매로부터 자유로운데다가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는 계약 후 최대 8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공공분양 아파트는 최대 5년간 거주해야 전매가 가능하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은 LTV와 DTI를 각각 60%, 50% 적용 받는 등 금융규제도 높아진다. 투기과열지구는 50%와 40%까지 떨어진다. 특히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포함)내에선 다주택자의 대출을 막고 임대사업자의 대출한도까지 줄이면서 주택시장의 진입을 힘들게 했고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높아졌다.
이와 달리 수익형부동산은 대체적으로 전매가 가능하고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금을 인하해주고 대출을 장려하기도 한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분양 시 취득세와 재산세가 각각 50%, 37.5% 5년간 감면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익형부동산이 시장에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강주택이 지난 5월에 동탄테크노밸리에서 분양했던 '금강펜테리움 IX타워' 1차분은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고 2차분도 약 한 달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명역세권에서 분양한 디자인 지식산업센터 'GIDC 광명역'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은 대체적으로 임대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주택시장 규제로 아파트로 더이상 시세차익 실현이 불가능해지자 투자수요가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정책·금융·세제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양에 나선 지식산업센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희가로 프리미어' 조감도. 사진=신우산업개발 제공
신우산업개발이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짓는 지식산업센터 '희가로 프리미어'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에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과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지하철 5호선 미사역(올해 개통 예정)과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며 BRT환승센터가 들어설 황산사거리도 인접했다. 이 단지는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85%까지 자금대출(개인·법인사업자)이 가능하다.
동광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 '동광 비즈타워 별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8만 9741㎡ 규모로 지어진다. 경춘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예정), 4호선 연장 진접선(예정) 등 3개의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역세권 입지를 갖춘다. 지하철 8호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북부역은 각각 2022년,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인천 서구 가좌지구에선 지식산업센터 'GJ가좌타워'가 분양 중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1층~지상 14층, 1개동, 연면적 2만3,184㎡다. 주안국가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등이 가깝고 인천지하철 2호선 가재울역이 도보권 내 위치한다. 인근에는 인천대로 주안산단 진출입로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