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기업 Grab과 '맵(Map) & 내비게이션(Navigation)'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박정호 사장과 그랩 앤서니 탄(Anthony Tan) CEO가 참석한 가운데 조인트벤처 '그랩 지오 홀딩스(Grab Geo Holdings)'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그랩 제럴드 싱(Jerald Singh) 서비스총괄이 CEO를, SK텔레콤의 김재순 내비게이션 개발셀장이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지난 17년간 T맵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 및 전략 개발한다.
양사의 JV 설립은 그랩의 전용 맵(Map)과 내비게이션 서비스 확보 등 경쟁력 강화 필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서 자율주행, 정밀지도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려는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이다.
첫 서비스로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사용할 수 있는 T맵 기반의 그랩 운전자용 내비게이션을 선보일 계획으로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길안내 뿐 아니라 차량정체 등 도로상황도 알려주도록 설계된다.
싱가포르의 그랩 공유 차량 운전자들에게 우선 서비스한 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며 다양한 위치 기반 상품·서비스 발굴해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8개국 336개 도시에서 택시, 오토바이, 리무진 등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로 모바일 앱 다운로드 누적건수는 1억3500만 건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