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10주년 기념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상판매가격이 유출되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위 있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삼성전자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10주년 기념 갤럭시S10 시리즈에 책정한 판매가격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하나를 사기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알면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인도의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가 삼성전자의 인도 대리점으로부터 직접 넘겨받았다는 판매가격에 근거한 것으로 매체는 지난 7일, S10e 700달러(Rs50000), S10 900달러(Rs65000), S10+ 1050달러(Rs75000)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S10플러스 12GB(기가바이트)램에 1.5TB(테라바이트, 기기 내장 1TB·SD카드 512GB 등) 버전의 경우 2000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 XR 750달러, XS 999달러, XS맥스 1099달러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최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는 “너무 높게 책정된 가격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며 “가격정책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삼성전자의 이번 S10 시리즈 가격 책정에 문제가 있다는 간접적 증거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애플이 가격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판매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외신들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 그리고 중국 브랜드들까지 가격 인상에 달려들고 있기 때문에 침체가 시작된 시장의 불황을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토니오 빌라스/보아스는 “가격인상의 결과는 시작 가격이 너무 높아 사고 싶은 스마트폰을 쉽게 고를 수 없게 만들었다”며 “제조사들은 이전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이 뛰어나고 많은 제조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모든 스마트폰의 가격이 비용 상승을 기준으로 매겨지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최고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월플러스 6T( OnePlus 6T)는 550달러, 뛰어난 카메라와 대형 디스플레이에 긴 배터리 수명 및 무선충전 기능을 구비한 모토로라의 모토 G6는 25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제조업체의 주력 휴대전화기를 사용 중이라면 가능하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며 “스마트폰 제조사의 가격책정 전략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갑을 열 필요는 없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