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장은 "지난 몇 일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여러분의 성원, 협력, 협심만이 이것을 해결해내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이 실장은 참여정부 후반기 과제로 '정치선진화'와 '언론의 관계' 2가지를 제시했다.
이 실장은 정치선진화에 대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또 다시 도전을 해야 한다"며 "지역주의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역사의 과오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대통령께서 왜 당선이 됐나?"고 반문하며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철학과 비전을 갖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일념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고 국민이 뽑아준 것이라며 역사에 대한 배임을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민 의식이 지역주의로 남아있다면 우리 미래는 암담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주의 문제가 우리시대에 새로운 틀과 궤도를 찾지 못한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후손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우리 참여정부가 노 대통령에게 부여한 시대적 소명이 있다면 이제 이런 바탕 위에서 이 부분은 분명히 역사적 평가를 통해서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관계를 설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실장은 "미래를 선도해주는 언론이 없다면, 그리고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을 비판하고 합리적으로 제어해주는 언론이 없다면 우리 민주주의, 우리 국가 장래 역시 암담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경우에 따라 언론과의 전쟁을 해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언론과 권력, 언론과 정부 관계는 새로운 관계로 설정이 되었고 이제 인정하게 된 새로운 문화 인프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실장은 "이 관계 설정을 위해서 그렇게 서로가 값비싼 경비를 지출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상호간에 치룬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참여정부 후반기 이제는 언론과도 새로운 국정의 파트너로서, 그리고 언론과의 진정한 발전과 언론 르네상스시대를 위해서라도 같이 모색하고, 협의· 협력·경쟁하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소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끝으로 "참여정부는 원칙과 가치를 져버린 적이 없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대가 그것을 밝혀주고 증명해주고 평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