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곳
단풍 11월 초 시작돼 70%가량 물들어
단풍은 날씨에 따라 시작이나 절정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가을 단풍은 하루에 보통 20∼25km의 속도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된다.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곳은 땅끝 해남이다. 평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11월 초 시작된 올해 단풍은 현재 70%가량 물들었다.
특히 해남의 명산 두륜산과 달마산에는 만추의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두륜산은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룬 십리숲길과 구곡구유(九谷九流)가 어우러지는 빼어난 경치로 남도의 대표 가을 단풍 명소로 꼽히고 있다. 숲길을 걷다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흥사와 국보 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 천년수, 일지암, 남미륵암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두륜미로파크, 케이블카 등이 위치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도 오색빛깔로 물들었다. 바위병풍의 꼭대기에 위치한 도솔암은 땅끝 일대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기계를 쓰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라 사람의 손으로 만든 달마고도는 대표적인 '남도 명품길' 중 한 곳이다. 지난 2017년 11월 개통 이후 전국의 걷기 여행객들 사이에서 꼭 한번 가봐야 할 트래킹 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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