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사진: KBS>
서울시가 서울 20대 청년에게 조건 없이 매달 50만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서울시는 소득 등의 조건·자격과 상관 없이 청년 1600명을 뽑아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에서 제안한 이 방안은 기존의 청년수당과는 다르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조건을 따져 서울 청년 5000명 가량에게 청년수당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 19~29세 중위소득 60% 이하, 최종학력이 졸업 후 2년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며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 매월 5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만 34세까지로 확대됐다.
새로운 '청년수당'은 1600명의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몇 개 그룹으로 나눈 후 수당을 차등 지급하거나 아예 주지 않는 방식 등으로 생활 태도를 시범적으로 관찰해보자는 뜻이 있다.
취지는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촉진뿐만 아니라 삶의 안전성, 자유, 공동체 참여, 행복감 상승에 있다.
실제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의 취업·창업률은 41%로 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도 수당을 받은 직후 40%에서 8개월 뒤 60%까지 높아졌다.
청년수당은 서울시 시금고인 신한은행 카드로 지급되며, 구직활동비·학원 수강료 등의 직접비와 식비·교통비·통신비 등의 간접비로 구별된다.
다만 특급호텔, 카지노, 안마시술소, 주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올해 만 19세~34세로 확대된 청년수당의 신청 일정 등은 3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서울시의 올해 청년수당 예산은 150억원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갓난아이 키우는 데 10만원 주면서 청년 50만원은 형평성에 안 맞다""유흥비로 쓸까 걱정된다" "청년수당을 통해 심적 여유가 생겨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