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사진=더 팩트)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25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황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유공자들이 제대로 선정됐는지에 대해선 최근에 명단에 들어온 분들까지 살펴보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황 후보가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후보는 또 "명단 안에 5·18에 기여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때문에 과연 유공자 중에 잘못된 선정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고, 그 부분은 우리가 법안으로 만들어서 지금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명단 공개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평가를 변질시키거나 훼손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황 후보는 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하 발언' 논란 후 14일 당 대표후보 TV토론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여러차례 걸쳐 진상조사도 했고, 법적 판단도 이뤄졌다.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에서 그는 "5·18은 역사적으로 입증이 끝난 사건"이라고도 말했다.
황 후보가 5·18의 역사적 평가와 유공자 명단 문제를 분리하자는 입장을 보이면서 5·18 유공자 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려면 4000여 명의 유공자 중 최소 몇십명이라도 문제가 있다는 걸 먼저 증명해야 한다"면서 "5·18 유공자 명단공개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며, (황 후보가) '태극기 부대'의 눈치를 보느라 무리한 주장을 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논평을 내고 "(황 후보의 발언은) 또 하나의 교묘한 5.18폄훼 망언"이라면서 "한국당의 5·18 망언자에 대한 징계처리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