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독립유공자 후손 65명 초청, 감사 마음 전달
"여성·의병 등 2천여명 발굴, 3.1절 3백33명 포상···역대 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해외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갖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해외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해외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오찬을 갖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0년 전, 선조들의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과 함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항쟁이었다"며 "우리 정부는 작년 4월 독립운동가의 포상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투옥 사실 등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기나 회고록 같은 자료를 반영하고, 학생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퇴학당한 분들도 포상하고 있다"고 개정 독립유공자 포상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성과 의병독립운동가 2,000여 명을 발굴했다.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역대 최다인 333분을 포상했다"면서 "분단이나 해외 거주 등의 이유로 발굴하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많으므로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사연구소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여, 독립운동 사료수집과 함께 국내외에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유공자까지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국외의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러시아 연해주 최재형 선생 전시관이 3월 안에 개관할 예정이고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단장을 마치고 3월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충칭의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복원 준공도 3월 안에 계획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도 국비 7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정부 사업추진 현황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의 3월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뜨겁다"며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의 이야기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단지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오늘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독립, 정의와 평화의 역사"라고 해외 독립운동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소제목으로 3.1운동 100주년 맞아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해 대한민국이 잊지 않고 있다는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자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참석자는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호주·캐나다·브라질·일본 등 8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65명과 그 외 정부와 청와대에서 보훈처장,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시민사회수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애족장을 수상한 장병훈님의 후손 심순복(70세), 대통령장을 수상한 베델님의 손녀 수잔 제인(64세), 애족장 전성걸님의 자녀 전춘희(78세), 애국장 한철수님의 손녀 한희정(44세)와 대통령 표창 이원수님의 손녀 송잔나(61세)와 박유철(81세) 광복회장 등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