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투입된 대우건설의 수직이착륙 드론 V-TOL.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형 건설현장에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을 도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최신 무인비행 장치인 V-TOL(수직이착륙비행드론)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지형도 제작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현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조성공사로 면적 280만 9418㎡, 절토량 1017만㎡, 성토량 1228만㎡의 대형 규모로 토공량 관리가 공정의 주요 사항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현장에 도입한 V-TOL은 고정날개의 장기간 비행과 회전날개를 통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무인비행체다. 최대 시속 108km의 비행속도로 1시간 30분 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이에 대형부지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현장 측량자료 획득이 용이하다.
이와 함께 고성능 IMU(이동 물체의 속도·방향·중력·가속도 측정 장치), RTK-GPS(지상관제센터에서 별도의 추가 GPS를 설치해 비행체의 GPS와 상호 통신 하며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 PPK(RTK-GPS으로 수신된 GPS정보를 후처리소프트웨어를 통해 보다 정확한 값을 계산하는 방식) 등의 방식 적용으로 기존 드론보다 정밀한 측점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이는 현장의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특징을 지녔다.
기존에는 드론 측량이 소형 부지에 국한돼 대형 부지의 경우 항공기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V-TOL과 대형 고정익 드론 도입으로 최대 100㎢까지 무인비행체로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측은 "이착륙장 확보와 이착륙 시 무인기의 파손위험으로 고정익 드론의 적용사례가 부족했으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V-TOL의 도입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 측량은 정확한 토공량 산출로 정밀한 시공을 가능케 하고 기존 인력측량 대비 50% 이상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효율성을 높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지역의 빠른 지형정보 취득이 가능하고 유인항공 측량보다 촬영면적이 다소 적지만 품질이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드론 활용 기술을 측량 외에도 토목·건축·주택·플랜트 시설물 유지 보수와 공정 관리 등 전 분야로 점차 확대 적용해 미래 건설 핵심 기술로 삼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