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앞 상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입돼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의무 시행될 주 52시간 근무제의 보편화로 집 앞이나 단지 안에서 모든 인프라를 누리는 소비자들이 늘었단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편의점 GS25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시점인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거지역 상권에서 맥주와 소주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오피스 상권의 매출은 1%대 상승에 그쳤다. 신한카드 연구 조사에서도 주거시설 500m 이내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 등 근린생활상가의 이용금액 비중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줄고 집과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집 앞에서 소비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에 투자수요도 집 앞 상권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여가시간이 늘어난 입주민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의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의 경우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사흘 만에 완판됐다. '안산 그랑시티자이' 1차의 단지 내 상가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117개 점포와 2차의 상가 '그랑시티자이 파크에비뉴'73개 점포가 각각 계약 시작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기도 했다.
◆…'안양 KCC 스위첸' 상업시설 이미지. 사진=KCC건설 제공
이러한 가운데 KCC건설이 공급하는 주거복합단지 '안양 KCC 스위첸'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아파텔 445세대가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로 지난해 9월 분양이 진행된 아파트의 경우 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48건이 몰려 최고 37.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당 계약 3일 만에 마무리됐다. 아파텔도 307실 모집에서 최고 198.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면서 1주일 만에 전 실 완판됐다.
단지 바로 앞에는 안양행정업무복합타운이 위치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개발하는 이 곳에는 5만 6309㎡ 규모에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공원 등의 공공시설과 첨단 IT기업이 유치될 지식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완료 시 약 1만명의 종사자가 근무할 예정이라 배후수요 흡수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근으로 1만 4000여세대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시설은 단지 앞 왕복 8차로의 안양로와 접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됐다. KCC건설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집 앞 상권이 활기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입주민 수요뿐 아니라 단지 앞 행정복합타운 수요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져 주거시설에 이어 연속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KCC 스위첸 상업시설의 계약금은 전체 금액의 10%이며 중도금은 40%까지 무이자 조건이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