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손보사 순이익 6,410억원 급감
당기순이익 순위
1위 삼성화재
2위 DB손보
3위 현대해상화재
지난해 국내 11개 일반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6,410억원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11개 일반손보사 순이익은 2조5,590억원으로 2017년 3조2,000억원 대비 2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순사업비(급여∙대리점수수료 등)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영업이익이 지난해 7조2,980억원으로 전년대비 3,590억원 증가한 반면, 보험영업이익이 ▲ 3조6,44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470억원 악화되면서 순이익 급감을 초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일 현재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주요 9개 손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040억원으로 전년도 3조1,890억원 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손보사중 대형사는 삼성화재, 중소형사는 롯데손보를 제외하고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조5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도 1조43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손해율 상승과 순사업비 증가로 보험영업이익이 악화됐으나, 투자영업이익이 커버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현대해상화재와 DB손보는 지난해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각각 24.1%, 17.2% 감소한 3,590억원, 5,1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손보도 지난해 1,8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거의 절반에 가까운 48%의 순이익 감소율을 보이면서 손해율 상승과 순사업비 증가세를 비켜가지 못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6.8%, 44.8% 감소한 2,600억원, 8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손보는 순이익 감소율이 9개 손보사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7년 27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나, 지난해에는 20억원에 그치면서 순이익감소율이 92.6%에 이르렀다. 흥국화재도 지난해 5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40.9% 감소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910억원의 순이익 시현으로 전년도 750억원 대비 170억원이 증가하면서 손보사중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며 실적 악화를 겪은 한 해였으나, 올해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요율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실손보험의 순차적 갱신 등이 업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