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로버트 할리 <사진: SBS>
마약 구입 및 투약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유명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 로버트 할리(61·한국명 하일)씨가 체포 이틀 만에 풀려났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할리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의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됐고 피의자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 뜬 마약 판매 광고를 보고 판매자와 SNS로 연락했고 현금을 송금한뒤 일명 던지기수법(비대면거래)으로 마약을 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할리씨는 영장 기각 직후인 이날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나오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또다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