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양성질환으로 꼽힌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두 질환의 크기·위치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종종 있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두 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문제되는데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에 따라 심한 생리통, 골반 압박감,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요구된다. 자궁근종과 선근증의 경우 상태에 따라 종양만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자궁에 칼을 댄다는 사실만으로 환자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여러개 발생해 자궁적출수술이 필요하다면 육체·심리적 상실감까지 뒤따른다.
다만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통한 개선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이푸시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꼽히는데 초음파에너지를 종양조직이 위치한 부분에 조사해 열변성 괴사를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다. 절개 같은 수술과정 없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경숙 레아산부인과 원장. 사진=레아산부인과의원 제공
이경숙 레아산부인과 원장은 "하이푸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조직 손상 없이 병변만 괴사하는 것"이라며 "MRI 영상과 초음파 영상을 동시에 판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병변 타겟팅이 가능하고 기존 실시간 초음파를 보면서 하이푸를 조사하는 방식보다 더 섬세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온의 열을 이용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에 2도 이하의 피부 화상이나 피하 지방 열손상,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낮은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난도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하이푸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