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6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호황을 누렸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1분기에는 전년도보다 주춤한 채 한 해를 시작했다. 연초부터 악재를 만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이같은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건설은 2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18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34.2%씩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38.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3조원대로 회복됐던 외형이 다시 2조원대로 축소돼 2016년부터 분기마다 3조원 내외에서만 오가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43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3분기 연속 우하향 행보를 보였다.
다만 2016년 1분기 4150억원 영업손실 이후 1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잇는데는 성공했다. 특히 건설부문은 전사실적에 여전한 기여도를 보였는데 삼성물산의 종합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건설이 절대적인 99%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물산측은 "해외 인프라·플랜트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와 호주 로이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중재판결 결과 등으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경우 2015년 삼성건설이 연간 3450억원 수준의 대규모 적자를 볼 당시 가장 주된 원인이 됐던 사업장으로 지난달 협력사에 대한 일부 추가 지급 판결을 받게 됐다.
1분기 수주실적도 1조 1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 가량 줄었다. 이 중 주택이 포함된 빌딩사업이 1조 88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92%에 달하는 수주를 채운 반면 인프라와 플랜트에서 각각 280억원, 380억원 정도에 그쳤다.
삼성은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사업부문별로 상품과 서비스 경잭력 강화, 효율성 중심의 경영 기조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