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갤럽)
문재인 정부 출범 2년간 7개 분야 평가에서 복지 정책은 과반이 넘는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공직자 인사, 경제, 고용노동에 대해선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 지난 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인 현시점에서 경제, 고용노동,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 분야별 수행도 평가를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7개 분야 중 복지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51%로 가장 높았다.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각각 45%였다.
대북·외교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2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대북(59%→45%), 외교(52%→45%)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대북(29%→43%), 외교(28%→38%)로 급증했다.
고용노동·경제 정책,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긍정률이 20%대에 그쳤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50~60%대였다.
한국갤럽은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 북한이 불참하는 등 최근 다소 소원해진 남북 관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평가가 부진했던 경제(23%→23%), 공직자 인사(26%→26%)에서의 긍정 평가는 변동이 없었고, 이들 분야에 부정 평가는 소폭 증가했다. 고용노동 정책에서는 2월 대비 긍정률이 3%포인트 증가하고 부정률은 5%포인트 감소해, 7개 분야 중 유일하게 미미하나마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교육 정책 긍정률은 2월과 동일하나, 부정률이 3%포인트 감소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오른 45%였으며, 부정평가는 1%포인트 낮아진 46%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연령별로는 긍정/부정 평가가 20대 44%/41%, 30대 61%/31%, 40대 54%/37%, 50대 42%/52%, 60대+ 30%/61%였다. 젊은 층일수록 긍정 평가가 높았으나, 20대의 긍정 평가가 30·40대 보다 낮았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를 묻는 질문(448명, 자유응답)에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외교 잘함'(이상 14%), '평화를 위한 노력'(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복지 확대'(4%), '소통 잘한다', '서민 위한 노력',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주관/소신 있다'(이상 2%) 순으로 답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59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최저임금 인상'(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여야 갈등/협치 부족', '외교 문제',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3%), '인사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6월 제 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정·부정 평가 차이가 10% 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작년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5개월째 접어든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28%(1990년 2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37%(1995년 3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49%(2000년 2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33%(2005년 1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44%(2010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33%(2015년 2월 4주, 데일리 제151호),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45%(2019년 5월 1주)다.
자세한 내용 및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