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쇠퇴하고 있으며 향후 회복할 방법도 딱히 없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삼성, 구글은 최근 발표된 실적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침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대신할 마땅한 대안도 없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력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부진의 원인은 성능과 기능의 개선을 위한 비용의 증가, 사용자들의 현재 스마트폰 계속사용 및 저렴한 단말기 구매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인한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애플 페이와 같은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단말기나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들 두 가지 모두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만회할 방법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단말기로 AR(증강현실) 고글(안경)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인 것은 물론 언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인지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달 30일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17% 감소했다.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헤지펀드 매버릭 캐피털(Maverick Capital)은 스마트폰 혁명의 “영광의 날은 우리의 뒤로 지나가고 있다”며 “구형과 신형 단말기 간의 차별화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침체에 직면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애플 뮤직이나 아이 클라우드, 애플 페이 등 서비스 부문을 배로 늘리고 TV 플러스, 애플 카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결과 이들 부문 매출이 최근 분기 16% 증가했다.
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는 5G 스마트폰이나 폴더블 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5G가 보편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갤럭시 폴드의 문제점은 시장은 있지만 기술적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거의 모든 IT기업이 차세대 단말기로 여기는 AR(증강현실) 기기도 아직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매직 리프, 심지어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 게임즈까지 AR을 차세대 먹거리로 여기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회의적 의견이 대세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는 3500달러로 가격이 비싸고 매직 리프 원은 시야가 좁다는 단점 등 기술적으로도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을 구원할 대체품이 되기는 역부족인 관계로 당분간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