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기념 '이니 굿즈'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인영 신임 워내대표(오른쪽)도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민주주의 복권'과 '이념의 포로'라며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기념품(이니 굿즈) 출시 행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돌이켜 보면 국정 전반에 걸쳐 모든 일이 투명화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주의 복권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원 동지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과거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때는 밀실·불공정이 관행처럼 퍼져 국가 기강이 많이 훼손됐다"면서 "국가 의사 결정도 장막 뒤에서 소수의 실세들이 전횡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 기조를 잘 지켜나가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일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당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동안 나라다운 나라는 혁신형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으로 굳혀졌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담대한 여정으로 이어져 왔다"며 "이제 집권 중반기, 후반기 들어가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기해 민주당은 한층 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 성공과 촛불 시민정신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9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도 함께 착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2년을 이념에 매몰된 정치로 경제정책 실패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의 포로가 되어 실행한 2년간의 경제 정책은 우리 국민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돌아왔다. 경제 무능을 멈추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울산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소득수준을 보여주는 도시였다"면서 "이곳 울산이 침체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어두운 얼굴을 보여준다"고 경제 실정의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업률과 인구 유출, 부동산 침체 등 악재가 드리웠다. 제가 3대 악의 축으로 규정한 소득주도성장과 반기업 정서, 포퓰리즘이 울산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이날 회의 전 항의 집회를 연 것을 의식한듯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며 "이 정부가 부채를 가진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 역시 대한민국의 경제를 갉아먹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용어를 바꾼 책임자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 정부는 다그치지는 못하고 김연철 장관은 대북 식량 지원을 이야기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제재 역주행만 집중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 강행 이후 국회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얼굴뿐 아니라 내용도 바뀌길 소망한다"며 "국회가 할 일, 입법부 본연 업무의 민생 국회로 거듭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