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재발이 잦은 면역 질환으로 꼽힌다. 치료 초기에 아토피증상으로 인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곧 재발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아토피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되는 습진성 피부질환이지만 한 번 발병하면 만성화되기 쉬운데 특히 봄철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기 쉽다고 평가된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일교차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아토피 증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김경희 프리허그한의원 수원점 원장. 사진=프리허그한의원 제공
김경희 프리허그한의원 원장은 "환경의 변화가 클 때마다 아토피재발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토피 원인치료가 필요하다는 몸의 SOS 신호"라며 "면역력 증진을 돕는 방향으로 아토피치료를 설계한다면 봄철 아토피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토피 환자들은 외부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져 감기나 독감뿐만 아니라 명절이나 긴 휴가로 인해 생활 리듬이 달라질 때 악화되기도 한다"면서 "한방에서는 아토피를 체내의 과잉 열과 독소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돼 발생하는 면역질환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비롯한 잘못된 생활습관, 서구화된 식단,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우리 몸 에 과잉 독소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소화 과정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시켜 인체의 조절력을 떨어뜨리는데 이때 면역체계가 교란되면서 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과잉 열과 독소, 면역력의 저하는 작은 자극에도 과민 반응하는 예민한 피부를 만들어 가려움과 염증을 동반한 아토피 증상을 일으킨다"며 "가려움과 염증, 진물 등 아토피 증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표면적인 피부 치료에만 집중하기 쉬운데 원인에 대한 올바른 진단으로 증상을 파악한 뒤 피부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방에선 장부의 문제를 파악한 뒤 이를 바로잡는 개인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한 치료들이 이뤄진다"면서 "스트레스 관리와 음식조절, 피부 보습관리 등 환자 스스로 올바른 생활관리를 할 수 있도록 생활코칭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날씨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악화되는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회복해 외부의 환경 변화와 자극원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에 보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아토피가 우리 몸의 이상 신호라는 점을 인지하고 아토피 원인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