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에 대한 긍정론과 비관론 양립... 누구 말대로 될까?
◆…존 브래넌 전 CIA 국장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하원의장 등 상당수 의원들이 북한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반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대조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정부 관계자들도 북한 비핵화 의지를 높게 평가한 반면, 일부 야당과 보수단체, 탈북자 중 일부도 북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 조' 인터뷰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제로(O)로 본다”고 단정을 내려 주목을 끌고 있다.
■ 브래넌 전 국장 "북한 비핵화 가능성 없다" 단정
2013년부터 2017년까지 CIA 국장을 지낸 브레넌은 MSNBC의 모닝 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브레넌은 "그는 기본적으로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제로(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레넌은 "북한에 어느 정도 한도가 입증된 대가로 일종의 제재 완화를 해 준다면 거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단거리 미사일 실험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한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뉴스위크지는 이와 관련 최근 탄도 무기 실험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명백한 우려 부족을 거론하며, 전 CIA 국장은 지역 동맹국들이 이 위협을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넌은 "예를 들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발사 시스템을 일부 제한하는 계약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면 그는 한국이나 일본을 기꺼이 버스 밑에 던질 용의가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가 아니다"는 주장도 했다.
■ 미 국무부 " 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안보 결의와 충돌... 평화적으로 해결 해야
ABC뉴스는 28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안보 결의와 충돌하고 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WMD 프로그램이 평화적으로 체결되기 위한 협상을 하는 것을 지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과 관련, “나의 사람들은 이것이 위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