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엉덩이춤 <사진: 장제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26일 가졌던 당 행사에서 속바지만 입은 채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27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일까"라며 "(국회) 안에서는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 내용을 구성해야지 않냐"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춤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장외 행보로 2개월째 국회가 파행 중임을 의식한 장 의원은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다. 제가 왜 내일 또 피 마르는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의 최선봉에 서야 하는지 씁쓸하다"며 "'성인지 감수성' 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라고 덧붙였다.
앞선 26일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에서 시도별 장기자랑 무대에 오른 여성당원(경남도당)들이 노래를 부르다 객석으로 엉덩이를 돌린 뒤 갑자기 바지를 내리면서 춤을 췄다.
안에 받쳐입은 하얀 속바지에는 붉은 글씨로 한 글자씩 '한국당 승리'가 쓰여 있었고, 이들은 객석에서 글씨가 잘 보이도록 엉덩이춤을 춰 비난을 자초했다.
